정신없이 많은 일들이 지나가고, 휴일의 마지막인 오늘. 드디어 온전히 쉬는 날이다.
키우는 몬스테라에 새로운 싹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
오늘의 나름 해방일지 - 질문 답하기 편은 '사랑'
당신은 사랑의 순수 소비자인가요, 아니면 순수 생산자인가요?
'순수'라는 단어에서 탈락. 사람은 사랑을 소비'만' 하거나 생산'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
끝.
주는 사랑보다 받는 사랑이 더 많은 경우, 이런 이유로 스스로를 승리자라고 일컬을 수 있을까요?
받는 사랑이 많다면 승리자인 걸까. 구걸해서 사랑을 많이 받게 되면 승리자인가?
내가 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에 만족하면 그게 풍족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정의롭다면 당신은 사랑을 얼마나 많이 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보다 더 많이? 아니면 더 적게?
세상이 정의로운 것과 내가 사랑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 있는 건가?
정의로우면 내가 준 사랑만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걸까?
감정은 정의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닐 거 같다.
낭만적인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당신이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자, 그 사실을 어느 때 말할 건가요?
소개팅이라면 헤어지고 나서. 사귀는 사이라면 한 한 달을 '정말인가, 진짜인가. 나 정말 이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건가...' 끙끙 거리며 고민하다 말하지 않을까 싶다.
당신이 신이라면 사랑을 고안했을까요?
하지 않았을까. 단순히 이성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 일과 취미에 대한 사랑, 동물과 식물에 대한 사랑...
생각보다 삶에 사랑이 없는 곳이 없더라.
강렬한 사랑 대신 오래가는 사랑이 더 낫다고 생각한 적 있나요?
무엇보다 내가 강렬한 사랑을 하는 사람인가... 에 대한 의문이 있다.
그냥 나라는 사람 자체가 오래가는 사랑을 더 좋아하는 게 아닐까.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잔잔하게 오래가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일도 오래 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걸 보면서 오래가는 사랑이 낫다고 생각했다.
사랑이 좋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에 반대하는 이유 세 가지를 말해보세요
첫째, 사랑이라는 말로 이상하게 옭아매는 것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집착 같은 것. 연인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반려동물에 대한 것, 물질에 대한 것 등등.
둘째, 떠나보낼 때가 힘들다. 연인이든, 가족이든, 반려견이든, 반려식물이든, 하물며 작은 이불까지도.
셋째, 너무 어렵다. 특히 연인의 사랑. 같은 사랑의 마음이어도 나는 이렇게 나오고 상대는 저렇게 나오고 가끔은 툭툭 나오기도 하고 왔다 갔다. 쉽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하는 건, 내가 마음먹고 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 거지만, 사랑을 받는 건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상대를 결코 소유하지 않으려면 어떤 식으로 사랑을 해야 할까요?
일단 상대를 소유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버릴 것. 사람은 소유할 수 없다. 존중하고 믿고 배려하면서 맞춰나갈 것.
당신에게 사랑은 재생 가능한 자원인가요?
네 그런 거 같아요.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예기치 않게 다시 만날 때 어떤 감정이 드나요? 구체적으로 묘사해보세요
아직 마주쳐 본 적이 없지만... 일단 놀라고, 어색하게 웃고, 잘 지내는 거 같으면 되었다 하고 지나가지 않을까.
사랑이 활활 타오르다가 꺼져버렸다면 남은 재를 어떻게 처리하나요? 그것이 오염 물질로 여겨질까요?
오염 물질이라기보다는, 아직 너무 강한 재라면 시간을 두고 햇빛에 잘 말려서, 좋은 재로 다시 흙에 섞어서 양분이 되게 할 거다.
상대가 이런 재를 다시금 타오르게 할 수 있기를 바라나요? 아니면 그러기를 바라지 않나요?
음. 사랑하는 상대는 다시 재를 태우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이전의 재를 흙으로 잘 성장한 나와 꽃과 열매를 피우는 데 집중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사랑받기 위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믿음을 저버리는 일.
마지막은 사랑에 빠질 거 같은 디즈니 같은 느낌으로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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