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확진자일기3 [코로나] 확진자의 일기_3일차 너무 졸려서 노트북을 켰다. 왼쪽은 빨래가 돌아가고 있고, 오른쪽은 동생이 친구와 신나게 전화를 하고 있다. 이거는 쓰고 자야지... 잠을 뒤척였다. 독립하기 전에는 여동생과 한방을 써서 항상 같이 잠을 잤는데, 오랜만에 같이 자려니 신기했다고 해야 하나 심란하다고 해야 하나... 일어나서 물을 한잔 마시고, 세수를 했다. 아침마다 코로나로 인한 가래와 콧물이 고역이었다. 여동생과 하나씩 바나나를 먹고, 나는 아침 약을 먹었다. 확실히 약을 먹으면 코와 목이 금방 건조해진다.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물을 찾게 된다. 여동생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잡아끌었고,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오랜만에 간단히 운동을 했다. 오늘 점심과 저녁은 정말 잘 먹었다. 동생과 함께 우리 집으로 온 집 반찬들이 있으니 든든했다. 점.. 2022. 4. 6. [코로나] 확진자의 일기_2일차 2일 차에는 쓸 내용이 있을까 싶지만... 생존신고 겸 내일도 끄적여볼까 한다. 이 말이 실수였던 거 같다. 2일 차에도 할 이야기가 있다니 좋다고 해야 할지... 오늘 실컷 늦잠을 자고 점심에나 일어났다. 확실히 평소보다 일어나기 힘들었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았다. 힘들게 몸을 일으켜 물을 한잔 마시고, 밥을 먹고 약을 먹고, 한가하게 넷플릭스를 보고 있었다. 띵동. 택배가 왔다. 이직을 축하한다며 친한 언니가 보내준 선물이었다. 자라난다 쑥쑥 버섯재배키트 3~7일이면 버섯이 자라난다고 하니, 격리 기간에 키운 버섯을 먹을 수 있으리라... 설명서대로 키트를 준비해서 선선한 음지에 두었다. 후기는 이 일기에서 다시 볼 수 있겠지... 클라이맥스는 저녁이었다. 나는 삼 남매 중에 첫째다. 본가에는 부.. 2022. 4. 5. [코로나] 확진자의 일기_1일차 점점 선명해지는 두 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감기도 잘 안 걸리던 내가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목이 아프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거였다. 더 빨리 검사를 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맞아. 나 내일 첫 출근인데...?' 정말 슬프게도 이 글을 쓰는 4월 4일 오늘, 새 직장에 출근하기로 되어 있었다. 3월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1월부터 이직을 준비하다 운이 좋게 금방 합격하며, 계획보다 빠른 이직을 할 수 있었다. 퇴사 후 3월 중순부터는 쉴 새 없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제주도 여행, 경주 여행에 결혼식도 가고, 여러 사람을 만났다. 뉴스에서는 몇십만 명의 확진자 이야기가 계속 나왔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마스크도 잘하고 손도 잘 씻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지난 금요일, 약속이.. 2022. 4.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