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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Work

[청년인생설계학교] 2회 온라인 과제

by ju_ni 202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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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생설계학교 2주 차는 온라인으로 과제 제출이다.

 

1회 후기는 하기 링크로..!

 

[청년인생설계학교] 1회 소모임 후기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청년인생설계학교] 이번에 운이 좋게 합격하게 되었다. 마감 2시간 전 정도에 지원서를 다 못썼다는 내용이 생각나면서 급하게 써 내려가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juni1019.tistory.com


이번에 제출해야 하는 내용은 '나답게 일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던 순간'을 적어보는 것이다.

 

글 작성 : “나답게 일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1) 당시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공개 가능한 수준에서) 기술하세요.
    (예: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왜... )

​2) 그 상황과 관련하여, 내가 느낀 감정과 '나에 대해 든 생각'을 적어보세요

​3) 그 상황과 관련하여, 내가 기대하거나 바라는/바랐던 점을 적어보세요

4) 그 상황과 관련하여, 내가 시도했거나 고려중인 해결책을 적어보세요

5) 1)~4)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서, "딱 한 문장의 질문"으로 만들고, 우리반 참여자들에게 물어보세요.

 

처음에는 이 질문을 받고, 

내가 요즘 내가 아닌 것처럼 일할 때가 있나..? 싶었다.

 

업무적으로 답답하거나 의문이 드는 상황은 있지만,

나는 회사 내의 구조나 분야에 의문이 있었을 뿐이지 내가 나답게 일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적은 잘 없었던 거 같았다.

 

고민을 하던 도중, 조금은 묵은 이야기를 써보기로 했다.

 


나는 2018년도 9월 입사다.

지금 회사가 첫 회사였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었다.

 

내가 당시 팀장님과 팀원들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건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나는 내 업무를 그냥 하는데도, 이게 팀 내의 불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 업무도 정말 사소한, 팀 내 물품구매나 영수증 처리 같은 것들로 인한 다툼...

 

돌이켜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다.

이 감정의 골은 내가 입사하기 훨씬 전부터 잡혀온 것이었고,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이 부정적인 팀 분위기에서 나는 너무나도 위태로웠고, 점점 스스로를 닫게 되었다.

 

 

당시에는 연애도 하고 있었고, 업무 외의 다른 모임이나 취미도 좋아했다.

많이 열려있던, 사람을 좋아했던 시기의 나였다.

 

입사하고 이 부정적인 시기를 겪으면서, 회사에서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일이 어려워진 것 같다.

회사에서는 귀는 열려있어도 입은 항상 닫아두었고, 아는 내용도 모르는 것처럼 지냈다.

어느 누구에게나 마음을 주기 어려웠고, 

회사 동기나 있을 법한 또래 사원도 친해지기 힘들었다.

 

 

그때는 거의 한 시간~한 시간 반 거리의 출퇴근이었는데,

정말 많이 울었었다.

 

지하철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할 정도로, 집에 가는 길에는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팀장님과 팀원들 모두에 대한 연민. 

의도하지 않은 이 상황에 있다는 것에 대한 억울함. 슬픔.

내가 할 수 있다는 게 없다는 무력감.

 

 

이런 시기를 2년 가까이 겪다 보니, 

회사 내 사람들에게 표면적으로는 잘 대하지만 마음을 열지 않게 되고,

회사와 나, 회사의 사람들과 나의 관계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변했다.

 

회사에서 정말 오래 만날 수 있는 친한 친구를 만드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그렇게 친구를 만들 수 있냐고 한다면,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번 글쓰기에서 이런 내용을 간단히 써 내려갔고, '일'과 '사람' 그 관계와 비중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일' 자체를 떠나서 '사는 데' 있어서 사람을 뺄 수는 없다.

하지만 '일'에 있어서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 싫은 사람도 마주쳐야 하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에게서 힘을 받고 나아가기도 한다.

 

'일'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실 답이 있는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질문을 던졌다.

아마 다음 주 소모임에서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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