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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덕행덕/글, 책

'일상에 물주는 글쓰기'_1주차 글감

by ju_ni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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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글감_21.07.26

 

'일상에 물주는 글쓰기'는 여러분이 돈과 시간을 써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모임입니다.
여러분은 왜 이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기로 '선택' 했을까요?
무엇을 기대했을까요?
어떤 마음으로 신청했을까요?
스스로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질문한 후 글로 써주세요.

 

저는 무언가 끄적이는 걸 좋아합니다. 다이어리를 쓰기도 하고, 블로그를 쓰기도 하고, 그냥 이면지에 적는 작은낙서까지. 항상 무언가를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쓰냐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한 동안은 일이 많다는 핑계로, 약속이 있다는 핑계로 쓰는 걸 멈추었습니다. 이제는 뭔가 제 일상에 ‘화제’를 던지고, 스스로 생각하고 나서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주제 하나하나가 제 생활을 되돌아보게 하고, 작더라도 한 파동을 일으켜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솔직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수업 신청일을 캘린더에 적어둘 정도로 기다렸던 워크숍입니다.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소소한 응원을 보내면서,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

 

  ▷5kmbooks

주니님:) 기록을 좋아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무엇보다 나에게 솔직한 글을 쓰고 싶다고 하셔서 저 역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글을 쓰는 시간 만큼은 내가 느낀 그대로, 다른 사람들보다는 나를 의식하면서 내 마음이 가는대로 기록하는게 참 좋더라고요. 주니님의 다정한 응원덕분에 기분 좋은 한 달을 보낼 수 있을것 같아요. 함께 즐거운 시간 만들어가요.

 


2일차 글감_21.07.27

 

요즈음 내게 필요한, 
혹은 듣고 싶은 말 3가지를 말해주세요.
그리고 각각의 이유에 대해서도 말해주세요.

 

'잘하고 있어.' '조급해 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요즘은 작은 일에도 쉽게 걱정을 품고, 조급해한다. 조금 틀어지고, 생각한 대로 되지 않고, 무언가 거슬리는 것들이 생기면 불안들이 야금야금 나를 파먹어서, 집으로 오는 길에는 어느샌가 무거운 마음이 되어버린다. 집에 돌아오면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면서도, 내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급한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기도 한다. 혼자 덩그러니 있다 보면 심해에 빠지는 것처럼 더 가라앉아버린다. 생각해보면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나를 응원해주는,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혼자서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힘들다고 티내고 싶지 않았고, 내가 겪는 건 그렇게 힘든 건 아니야 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도 누군가가 너무 필요한 그런 날, 마음 편하게 연락해서 힘들다 푸념하면서, 들어줘서 고맙다고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싶다.

 

   ▷5kmbooks

주니님:) 맞아요, 저도 늘 이런 걱정이나 생각이 많은 편이라서 읽으면서 공감되었어요. 생각해보면 내 몸이 정말 피곤할때,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이런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불안한 마음이 들때 , 내 체력이나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럼 한결 기분도 나아지더라고요.

 

   ▷김

불안에 잠식되지 않으려면 생각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서 조심스레 추천드려봅니다.

 


3일차 글감_21.07.28

 

요즘 내가 사랑하는 3 가지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사람, 물건, 음식,
형체가 없는 그 어떤 것도 괜찮아요.

 

사람들, 내 방에 오손도손 모여있는 식물들, 혼자 멍때리는 시간
일을 하다 보니,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욱 소중해진다. 혼자 살게 되면서는 더더욱 느낀다. 그냥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저런 이야기를 그냥 할 수 있는 사람, 나를 아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 해가 갈수록 한명 한명 더욱 소중하다.
나의 독립 로망은 식물을 키우는 것이었다. 본가에 식물을 키우는 어머니의 영향도 있겠지만, 반려식물을 꿈꾸었던 것 같다. 처음은 본가에서 가져온 장미허브. 장미허브는 화분 하나에서 대여섯개로 늘어서 나눠주기에 이르렀고, 그 사이에 파키라, 선인장, 몬스테라 등등 화분 구역이 생길 정도로 많아졌다. 주말에 늘그막하게 일어나서 화분에 물을 주는 건 나만의 행복이다.
사실 마지막 한 가지는 딱 떠오르지 않았다. 최근에 여러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혼자 생각하다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져서, 근데 또 그게 기분은 좋아서 마지막 한 가지로 선정!

 

   ▷5kmbooks

주니님:) 맞아요, 어떠한 이해관계 없이 순수하게 좋아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관계 정말 소중하죠. 나이들수록 이런 관계가 줄어들어서 더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식물을 제대로 키워본적은 없는데, 반려 식물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런 작은 행복들을 많이 만들어 두는게 좋은것 같아요^*^

 

   ▷화A/유

식물을 좋아하시는군요! 장미허브를 폭풍성장하게 만드시고 이젠 화분구역이 생길정도라니 식물들도 연주님을 좋아하나봐요~ 제 방에서 얼마못버티고 가버린 스투키가 떠올라 이런생각을 해봤습니다ㅎㅎ

 

   ▷화B/정

멍때리는 시간, 저는 그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몸을 계속 움직이려하는데 기분이좋으시다는 님 글을 보고 저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네요^^ 식물을 좋아하는 님. 님의 집 내부는 너무 푸르르해서 눈정화가 될것 같아요^^ 또한, 저도 님처럼 그런 분들이 주변에 있는데 참 제가 사랑하는 것에서 빠질수 없는 분들이라, 공감가요^^

 


4일차 글감_21.07.29

 

오늘 내가 '해야 할일' 5가지를
우선순위를 정해서 말해주세요.

 

퇴근하고 이미 9시가 되어가지만 오늘 내가 해야 할 일.

1. 일단 이 글을 다 써야지.
방금 워크앤라이프 코스 댓글을 다 적고 왔는데, 이제 이 글만 쓰면 마무리다.

2. 가방을 싸야지.
내일은 경기도로 외근을 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니 미리 가방을 싸두자.

3. 폼롤러를 해야지.
종종 폼롤러로 간단히 몸을 푸는데, 까먹고 안한지 좀 되었다. 오늘은 굳은 몸 조금 풀고 자야지.

4. 블로그 글 하나 쓰기.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쓰던 글 마무리를 못하고 있다. 오늘은 꼭 올려야지.

5. 8월에 꼭 하고 싶은 일 적어보기.
사실 빨래도 했고, 설거지도 했고, 청소도 해서 더 이상 할게 없다. 그러다 급 생각난게 7월이 끝나는 기념으로 8월에 하고싶은 일 적어보기.
To do list 처럼 적어서 알찬 8월이 될 수 있게 잘 그려보아야 겠다.

 

  ▷5kmbooks

주니님:) 어제 하루 기분 좋게 마무리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퇴근하고 늦게 집에 도착해서 이렇게 글까지 써주시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최선을 다한 하루였다고 생각해요. 8월에 하고 싶은 일 적어보는 거! 좋네요. 저도 오늘 저녁에 한번 해봐야겠어요+_+

 


5일차 글감_21.07.30

 

최근 가장 즐거웠던 대화는 언제였나요?
어디에서,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왜 즐거웠는지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지난 주에 친한 친구랑 강원도 원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어서, 정말 단비 같은 휴가 였다. 무엇보다 숙소가 좋았는데, 뒤에는 산 앞에는 천이 있고, 숙소 마당에는 강아지가 두마리 있었다. 평일이라 다른 투숙객이 없어 우리 둘이 전세를 내고 쓸 수 있었다. 그 1박 2일 동안 소소하게 했던 이야기들이 정말 즐거웠다. 서로 자신의 이로, 고민, 관계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술도 한 잔 하면서 농담도 하고, 밤에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걸으면서 춤도 추고, 아침에 흔들의자에 앉아서 노곤노곤 지내고. 사실 정확이 어떤 이야기를 했다기 보다 이런 이야기 했었지, 저런 이야기도 했었지 라는 생각이 스치고, 무엇보다 그 때를 생각하면 즐거웠다는 감정이 가장 먼저 다가온다. 속 이야기 까지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쓰면서 새삼 깨닫게 된다.

 

  ▷5kmbooks

주니님:) 크으.. 넘넘 좋은 시간 보내셨을것 같아요. 이렇게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는 시간이 정말 필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나의 고민과 속 이야기까지 털어 놓을 수 있는 관계는 정말 정말 소중하죠. 이런 소중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 나가는게 인생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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